• 변비
  • 실제로 의사들이 객관화 된 자료로 변비를 정의하는 것이랑 "내가 변비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배변을 매일 하지 못하는 것, 딱딱한 변, 배변시의 과도한 힘주기, 배변과 관련한 복부 불쾌감이 있는 경우 등 배변습관이 자기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변비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의료진들이 변비를 정의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기준을 알아 볼까요?

    의료진들은 Rome III Diagnostic Criteria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아래 중 2가지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 변비
    체크리스트
    증상A 배변 시 25% 이상에서 과도한 힘주기
    증상B 배변 시 25% 이상에서 덩어리 진 또는 딱딱한 변
    증상C 배변 시 25% 이상에서 불완전한 배출감 (잔변감)
    증상D 배변 시 25% 이상에서 항문이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증상E 배변 시 25% 이상에서 조작이 필요한 경우 (손가락으로 파내는 것 등)
    증상F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 2
    약을 먹지 않으면 무른 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
  • 3
    과민성 장 증후군이 아닌 경우
  • * 진단 6개월 이상 전부터 증상이 있고 최근 3개월 간 증상이 지속 된 경우
    이처럼 실제 변비라고 생각하는 환자와 의사간에는 시각차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비 또는 변비라고 생각하는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 변비 유병률 및 원인
  • 북미의 자료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변비를 정의하고 확인하는데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변비의 유병률(일정기간 특정지역에서 발병자의 비율)도 3.4% - 27.2%로 다양하게 보고 되고있습니다. 약 10여개의 보고서를 평균내보면 14.8%가 됩니다. 즉, 100명 중에 15명 정도는 변비로 고생을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연구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나이가 증가 할 수록, 여성의 경우에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흔히 변비의 원인은 선척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후천적인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개는 한가지 원인으로 보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식습관이상으로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 식이섬유 섭취 부족, 다이어트로 인한 기본 섭취량 감소, 변비약을 자주 복용하여 탈수 또는 이온 불균형으로 인한 변비), 내분비 질환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및 임신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약물 ( 항우울제, 진경제 등)과 심리학적 원인으로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인 이상으로는
    1) 기계적 폐쇄 : 암이 막은 경우 등
    2) 기능적 폐쇄 : 직장류, 직장탈출증 등
    3) 서행성 변비 : 장운동이 느린 경우 등이 있습니다.
  • 변비에 대한 검사 및 평가
  • 초기 평가
  • 1
    문진
  • 변비가 있다면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고(문진)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게 됩니다.
    흔한 증상들로는 배변 횟수의 감소, 배변 시 힘주기, 딱딱한 변, 불완전한 배출감등이 있습니다.
    최근에 생긴 변비에 대해서는 암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변비에 대한 평가로 다양한 점수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으며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는 Wexner constipation scoring system (배변 횟수, 배출곤란여부, 복통 등 8가지 항목으로 평가, 0점에서 30점까지 점수가 나올 수 있으며 점수가 높을 수록 심한 변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파킨슨병 등)과 약물 복용여부 역시 확인 합니다.
  • 2
    신체검진
  • 그 다음으로는 복부 팽만 또는 만져지는 덩어리등이 있는지 복부를 진찰하고 변이 밖으로 묻어 있는지, 또는 항문으로 튀어나온 것(치핵)이 있는지 등 회음부 및 항문을 관찰하게 됩니다.
    직장수지검사 (손가락을 항문으로 넣어서 하부 직장에 만져지는 것이 있는지, 여성의 경우 직장 앞쪽으로 직장벽이 늘어나는 직장류 등을 알아보는 검사)도 시행하게 됩니다.
  • 3
    복부 X-ray 검사
  • 장폐쇄여부 및 가스가 찬정도, 변이 차 있는 정도 등을 확인합니다.
  • 4
    대장내시경
  • 위의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무 및 성인의 경우 대장암 등을 배제하기 위해 내시경을 시행하게 됩니다.
  • 추가검사
    많은 연구들에서 검사들의 유용성(검사를 시행하면 검사가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경우)을 50% -75% 정도로 보고 있으며
    검사의 유용성을 23%로 낮게 보고하는 논문도 있습니다.
    100% 도움을 받을 수는 없더라도 변비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만성변비 환자들에서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흔히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 1
    대장통과시간
  • 특수한 marker를 3일간 먹고 4,7일 후에(시간 및 방법은 의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복부 X-ray를 찍어서 marker의 위치를 보고 어떤 형태의 변비인지를 확인하는 검사
  • 2
    배변조영술
  • 항문으로 인위적으로 고형물(대변대용물)을 넣고 실제로 변기에 앉아 변을 봅니다.
    이 과정을 X-ray로 찍어서 변이 완전하게 배출되는지, 직장류(여성에서 직장이 질쪽으로 밀려 배변을 어렵게 하는 질환)등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 3
    항문직장내압측정
  • 4
    항문괄약근의 근전도
  • 5
    음부신경 잠복시간
  • 6
    소장통과시간
  • 등 다양한 검사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변비의 치료
  • 일반적으로 변비에 대한 치료는 담당의사의 임상적 판단에 의하여 경험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해보고,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 1
    올바른 배변 습관에 관한 교육
  • 배변을 참지 않는다
    배변을 무리하게 참게되는 경우 ==> 분변의 탈수, 배변 감각의 둔화 ==> 배변을 시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이른 아침, 식사 직후 배변시도
    대장의 추진운동의 측면 ==> 이른 아침, 식사 직후 활성도가 높음 ==> 이 시기 중 하나를 택하여(규칙적으로 시도 해 본다), 변기에 조심히 앉아서 배변을 시도해 봄
    예 : 기상 후 물한잔 마시고 배변을 시도해 본다 -
    위대장반사(비어 있는 위로 음식물이 들어갈 때 결장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연동운동. 결장의 내용물이 직장으로 보내지면 직장의 배변반사가 일어난다.
    단, 이 운동을 신경이 아닌 가스트린의 작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를 이용
    기존의 복용 약물을 조사
    변비를 유발 할 수 있는 약물을 대체 약물로 변경
    가벼운 운동
    섬유소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
  • 2
    팽창성 하제
  • 많은 환자들에게 섬유질을 보충한느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에 해당합니다.
    (분변의 양을 늘려 배변 활동이 원활하도록 유도)
    섬유질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질을 복용하는 동안은 하루 2L 이상의 물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물을 적게 마실 경우 오히려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 3
    마그네슘, 락툴로오스(Lactulose)와 락티톨(lactitol)
  • 마그네슘
    안전하고 경한 하제의 대표적인 것으로 마그네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삼투성 하제가 있다.
    삼투성 하제 - 마그네슘은 대장 안으로 수분을 증가시켜 대장 팽창을 유도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배변을 돕게 된다
    락툴로오스(Lactulose)와 락티톨(lactitol)
    대장 삼투성 증가 및 대장운동 자극
  • 4
    유산균제제
  • 일반적으로는 1,2,3 또는 1,2,3,4를 병합하여 1차 치료를 시도 하게 되며 효과가 없을 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 5
    자극성 변비약
  • 장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연동운동을 향진시킴으로써 장의 운동을 촉진시킵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둘코락스, 아락실, 또 변비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드시는 알로에 등이 이 계통의 약에 포함되며 이러한 약들은 단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계통의 약제들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수분 및 전해질의 소실, 지방변, 대장흑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약제에 대한 의존성을 유발하여 처음에는 소량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양을 늘려서 먹어도 효과가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장기간 복용하였을 경우 장신경이나 장근육에 손상을 주어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비에 좋다는 일부 식품제재들 중에는 엉뚱하게도 가장 조심스럽게 투여해야 할 자극성 변비약의 성분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복용시에는 꼭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6
    장청소약
  •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는 주로 대장내시경 전 장청소 약으로 쓰이는 약물을 사용 해 볼 수도 있습니다.
  • 7
    레졸로
  • 위의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선택적 세로토닌 수용체 차단제인 이 약을 사용 해 볼 수 있습니다.
    변비의 치료에는 여러가지 약물을 사용 해 볼 수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또 합병증을 최소화 하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로 효과 없을 시 검사결과에 따라서 수술 적 치료가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